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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짜리 문제를 3분 이내에 끝낸 학생에게는 남은 27분을 채울 “다음 할 일”이 필요합니다. 이 학생은 상위 수준 문제 풀이와 친구 돕기로 시간을 쓰면서 친구 관계까지 좋아졌습니다.
19년 넘게 유학생을 멘토링하면서 겪은 실제 사례를 정리합니다. 학생이 특정되지 않도록 학년과 성별 외의 정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과제를 끝낸 뒤 무엇을 할지 정해져 있지 않으면, 남는 시간은 곧바로 장난과 다툼의 시간이 됩니다. 아이가 나빠서가 아니라 남는 시간을 쓰는 방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례의 주인공은 5학년 남학생입니다.
이 학생은 5·6학년 혼합반에 다녔습니다. 수학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곱셈, 뺄셈 같은 연산 문제 풀이였고, 한국에서 수학 선행을 해 온 학생에게는 너무 쉬운 수준이었습니다.
선생님이 30분을 주시면 이 학생은 3분 이내에 마쳤습니다. 이후 조용히 기다리거나 리딩을 하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친구들과 장난을 쳤습니다. 처음에는 말싸움이었는데 계속 부딪히다가 몸싸움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식 선행 학습에 익숙한 학생에게 5학년 연산 문제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온 단계입니다. 30분 분량을 3분 만에 끝내면 나머지 27분은 그 학생에게 할 일이 없는 시간이 됩니다.
여기에 혼합반이라 학습 수준과 태도가 다양한 친구들이 함께 있으면,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친구와 어울리기 쉬워집니다.
이 사례의 담임선생님은 처음 몇 번은 아주 친절하게 주의를 주고 조용히 기다리게 하셨습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자 저에게 문자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캐나다 학교 선생님과 연락처를 주고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이 학교는 제가 픽업하러 가면 선생님이 직접 나와 기다리시며 그날 학교 생활을 이야기해 주시던 곳이었습니다. 잘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지만, 선생님 말씀을 잘 듣지 않는 모습이 오래 이어지자 도움을 청하신 것입니다.
저는 먼저 선생님께 사과드렸고, 학생과 이야기해서 학교 생활을 잘하도록 돕겠다고 여러 번 약속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남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상위 수준의 수학 문제 풀이를 권유해 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이 직접 연락처를 주셨고, 연락하면 학교에 와서 직접 보라고까지 하셨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학생은 그다음부터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선생님과 멘토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학생 스스로도 달라진 것입니다.
답은 세 단계로 시간을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이 학생의 남는 시간은 다음처럼 바뀌었습니다.
그 결과 친구들과의 사이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남는 시간에 다투던 친구들이 이제는 도움을 주고받는 친구가 된 것입니다.
이 학생은 지금 7학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학교 생활과는 너무나 다르게 모범적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농구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남는 시간을 다툼이 아닌 도전과 도움으로 채우게 되면서, 처음에는 선생님 말씀을 듣지 않던 학생이 학교 안에서 인정받는 학생으로 자랐습니다.
이 사례의 5학년 학생은 수업에서 곱셈·뺄셈 연산을 다뤘고, 30분 분량의 문제를 3분 이내에 끝냈습니다. 한국식 선행에 익숙한 학생일수록 학년 수준이 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픽업 때마다 선생님과 자주 이야기하며 신뢰가 쌓였고, 나중에는 선생님이 먼저 연락처를 주셨습니다.
이 사례에서 담임선생님은 처음 몇 번은 친절하게 주의를 주셨고, 개선되지 않자 멘토에게 문자로 연락하셨습니다. 이렇게 학교와 멘토가 직접 소통하는 것이 학생 지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담임선생님이 다른 친구들보다 수준 높은 수학 문제 풀이를 권유해 주셨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도와주었고, 그 결과 친구들과의 관계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