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초등 도시락 메뉴, 유학생 홈스테이 점심 현실 (Lunch Box)

캐나다 초등 도시락 메뉴는 샌드위치가 기본이지만, 요즘 유학생 홈스테이에서는 아이의 취향에 맞춰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SNS에서 보던 알록달록한 캐릭터 도시락을 떠올리셨다면 현실은 많이 다릅니다.

20년 가까이 유학생을 지켜본 멘토 교사로서, 아이들이 실제로 학교에 가져가는 점심을 있는 그대로 정리합니다. 샌드위치를 거의 일이 주 동안 한 입만 먹고 그대로 가져온 학생의 이야기도 함께 나눕니다.

캐나다 초등학생은 점심을 어떻게 먹나요?

한국과 달리 캐나다 초등학생은 매일 점심 도시락(Lunch Box)을 준비해서 학교에 갑니다. 유학생도 예외가 아니어서, 홈스테이 가족이 아침마다 아이 몫의 점심을 챙겨 줍니다. 홈스테이 비용에 점심이 포함되어 있어 학부모님이 따로 준비하실 부분은 없습니다.

학교에서 따뜻한 급식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교실이나 정해진 장소에서 각자 싸 온 도시락을 열어 먹습니다. 학기초 담임선생님 안내에도 건강한 점심과 간식을 준비해 달라는 내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심시간의 시작과 길이는 학교와 학년에 따라 다르며, 학기초에 안내되는 스쿨벨 스케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점심을 먹은 뒤 운동장에서 뛰어 놀게 합니다.

캐나다 초등 도시락 메뉴, 정말 샌드위치가 대부분인가요?

네, 점심 메뉴는 거의 정해져 있거나 서로 비슷합니다. 가장 기본은 땅콩버터잼 샌드위치이고, 햄·치즈·야채·토마토가 들어간 샌드위치까지 내용물만 달라질 뿐 모두 샌드위치입니다.

다만 알레르기 때문에 땅콩류 제한이 학교나 학급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안내는 학기초 학교 소식으로 먼저 전달되고, 홈스테이 가정은 대부분 이미 알고 준비하니 학부모님이 따로 걱정하실 부분은 아닙니다.

한국 유학생들은 왜 식빵 샌드위치를 힘들어하나요?

가장 큰 이유는 샌드위치를 구성하는 빵이 한국인 입맛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홈스테이에서 쓰는 식빵 종류는 맛과 향이 달라서 아이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가장 크게 갈립니다.

흥미로운 점은 바게트 모양의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선호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입니다. 같은 샌드위치라도 빵의 종류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셈입니다.

샌드위치를 거의 먹지 못하던 아이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제가 지켜본 한 여학생 수아(가명)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거의 일이 주 동안 도시락을 그대로 남겨 왔습니다. 도시락을 열어 보여 주었는데, 샌드위치는 사각 모퉁이를 한 입 살짝 먹은 흔적뿐이었습니다.

내용물을 자세히 보니 토마토, 치즈, 햄, 상추가 들어간 지극히 보편적인 샌드위치였습니다. 나쁘지 않은 샌드위치여서 더 궁금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수아는 냄새가 싫다고 했습니다. 코를 막으면서 도저히 못 먹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홈스테이 어머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려 보라고 권했지만, 수아는 도저히 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홈스테이에 샌드위치 대신 저녁에 남은 음식이나 조금 다른 점심을 부탁드렸습니다.

홈스테이에서는 수아와 이야기를 나눈 뒤 볶음밥이나 고기와 밥을 보온병에 담아 주셨습니다. 도시락 가방 옆에 이런 스테인리스 보온병을 함께 챙겨 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수아의 점심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이 일로 알게 된 점은, 점심을 남기는 이유가 빵의 맛이 아니라 냄새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도시락 가방이 거의 그대로 돌아온다면, 이유를 먼저 물어봐 주세요.

(글 속 학생 이름은 가명입니다.)

홈스테이에서는 샌드위치 말고 어떤 점심을 싸 주나요?

샌드위치 외에도 홈스테이 가정에 따라 다양한 메뉴가 나옵니다. 제가 지켜본 대표적인 점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볶음밥, 치킨 라이스(보온병에 담아 줌)
  • 저녁에 남은 파스타
  • 미트, 치킨너겟
  • 컵라면
  • 타코

최근에는 한 여학생이 타코를 점심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날 애프터스쿨에서 쓴 영어일기의 Good Things Today 두 번째 칸에 타코 점심이 좋았다고 직접 적어 두었습니다.

하루 중 좋았던 일 다섯 가지를 꼽는 자리에서 점심이 두 번째로 올라왔다는 것은, 아이에게 점심이 그만큼 큰 기쁨이었다는 뜻입니다.

매일 쓰는 영어일기가 궁금하시다면 캐나다 유학생 영어일기 첫 기록 vs 16일 뒤 글에서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학교에서 점심을 데워 먹을 수 있나요?

학교에 전자레인지가 모두 구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주로 고학년인 7학년을 중심으로, 담임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준비된 학급이 드물게 있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따뜻한 음식은 보온병에 담아 보내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데우지 않아도 되는 점심을 먹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컵라면을 점심으로 가져가도 괜찮을까요?

컵라면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메뉴이지만, 한국 학부모님들은 점심으로는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 편입니다. 어쩌다 한 번 스낵으로 가져가는 정도는 괜찮지만, 매일의 점심이 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컵라면을 챙겨 주는 홈스테이에서는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함께 준비해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자레인지가 없는 교실에서도 아이가 직접 물을 부어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학교 핫런치(Hot Lunch)도 주문할 수 있나요?

네, 요즘은 홈스테이에서 학교 핫런치를 정기적으로 주문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일은 아니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주문해 주는 가정이 있습니다.

학교는 새 학기를 시작하며 핫런치 프로그램도 함께 시작한다고 안내합니다. 주문은 정확성을 높이고 모두가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만 받습니다.

제가 확인한 학교 안내문의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대상: 모든 학생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요일: 매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에 제공됩니다.
  • 메뉴: 외부 업체인 Hearth Provisions가 주로 따뜻한 음식을 준비합니다.
  • 방식: 뷔페 스타일이라 아이가 메뉴를 고르고 양도 식욕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 가격: 한 끼에 7.50불부터입니다.

7.50불은 기본 금액이고, 사이드나 주스, 물 등을 더하면 보통 10불에서 15불 정도가 듭니다. 수·목·금 세 번을 모두 주문하면 기본 금액만 해도 한 주에 22.50불입니다.

인기가 좋은 메뉴는 파스타, 피자, 서브웨이 샌드위치입니다. 양이 많아서 남겨 가져온 날에는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모든 홈스테이 가정에 핫런치 주문을 부탁드릴 수는 없습니다. 가정마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과 요즘, 홈스테이 점심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예전에는 홈스테이 부모님이 자기 아이들과 똑같이, 그 집에서 먹는 스타일로 점심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유학생 입장에서는 입에 맞지 않아도 그대로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은 홈스테이 가족과 한국 부모님이 SNS로 연결되어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아이를 맞이합니다. 이때 학생의 기호와 좋아하는 음식, 과일 취향까지 미리 공유하기 때문에, 홈스테이에서도 가급적 아이에게 맞춰 점심을 준비해 줍니다.

그래서 요즘은 점심이 항상 샌드위치인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취향이 반영된 메뉴가 도시락에 들어가면서 점심에 대한 만족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 달라진 점은 홈스테이 부모님들이 아이의 점심 만족도를 자주 물어 오신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멘토 교사와 더 진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하셔서, 확인차 먼저 연락을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것이 참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알면 낭비도 줄어듭니다. 모든 아이가 사과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어서, 좋아하는 과일을 알려 드리면 가능한 한 그 과일로 구입해 준비해 주십니다. 아이에게 맞지 않아 버려지는 음식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점심이 맛없거나 부족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가 점심이 맛이 없거나 충분하지 않다고 계속 이야기한다면, 멘토 교사를 통해 홈스테이 부모님께 알리고 아이의 기호에 맞게 개선을 부탁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홈스테이 부모님은 이 요청을 기꺼이 들어 주십니다.

수아처럼 홈스테이 부모님께 직접 말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도 있어서, 이럴 때는 중간에서 전해 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때 “맛이 없다”고만 전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를 두세 가지 함께 알려 드리면 훨씬 수월합니다. 예를 들어 서브웨이식 바게트 샌드위치나 타코처럼 아이가 만족했던 사례를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캐나다 초등 도시락, 학부모님은 무엇을 알아 두면 될까요?

캐나다 초등 도시락은 보기 좋은 도시락이 아니라, 아이가 매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점심입니다. 수아처럼 말하지 못하고 도시락을 남겨 오는 아이도 있지만, 이유를 물어보고 홈스테이와 나누면 점심이 달라집니다.

아이의 점심이 걱정되신다면, 좋아하는 음식과 과일을 홈스테이 가족과 먼저 나누어 주세요. 요즘은 홈스테이 부모님들이 먼저 만족도를 물어 오시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캐나다 초등학교는 급식이 없나요?

유학생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대부분 매일 도시락을 지참합니다. 홈스테이 가족이 아침에 점심을 준비해 줍니다.

샌드위치를 못 먹는 아이는 어떻게 하나요?

볶음밥, 파스타, 치킨 라이스처럼 보온병에 담을 수 있는 메뉴나 바게트 샌드위치로 바꿔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안 먹는 이유를 물어봐 주시고, 아이가 직접 말하기 어려워하면 멘토 교사를 통해 홈스테이에 전달하시면 됩니다.

홈스테이 비용에 점심 도시락도 포함되나요?

네, 홈스테이 비용에 점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이 매일 아침 아이의 도시락을 준비해 줍니다.

학교 핫런치는 얼마이고 언제 먹을 수 있나요?

제가 확인한 학교에서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에 한 끼 7.50불부터 핫런치를 제공합니다. 사이드나 음료를 더하면 보통 10불에서 15불 정도가 들고, 주문은 온라인으로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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