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다가 한참 전 알루엣 공원에서 보냈던 여름날을 발견했습니다.

여름방학 중간쯤이었던 것 같아요.
준비해 간 음식도 함께 나눠 먹고, 호숫가를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도 했습니다.

남학생들은 공 하나만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놀았고, 멈추지 않으면 온종일 공놀이를 할 것처럼 신이 나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여학생들이 호숫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주변의 거위들을 쫓아다니며 한참을 웃기도 했고요.

그때는 그저 더운 여름날 아이들과 잠시 다녀온 평범한 오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사진을 다시 꺼내 보니, 사진 속 아이들의 모습과 그날의 분위기가 하나씩 기억납니다.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함께 먹고 걷고 뛰어놀았던 그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좋은 쉼이었겠지요.

더운 여름날 알루엣 공원에서 보낸 한때.
그렇게 잠시 쉬어간 오후 덕분에 아이들은 다시 새로운 활력으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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