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 이어 오늘은 학용품 준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학용품 리스트 자체는 사실 학교마다, 학년마다 크게 다르지 않아요. SD42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학년별 준비물 리스트가 그대로 공개되어 있어서, 한국에서도 미리 확인이 가능하답니다.

참고: SD42 Albion Elementary – Student Supply List

예전엔 한국에서 챙겨오기도 했지만…

예전에는 유학을 오면서 노트, 펜슬, 가위, 지우개, 색연필 같은 기본 학용품을 한국에서 어느 정도 준비해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리스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소해 보여도 규격이 꽤 까다로운 항목들이 있습니다.

  • 유해 성분이 없는 색연필 (인증 기준이 다름)
  • 규격이 정해진 연습노트 (종이 사이즈 자체가 한국과 다름)

이런 것들은 결국 현지에서 구입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대부분 등교 후 홈스테이 부모님과 함께 Staples나 Walmart 같은 곳에서 한 번에 준비물을 구입하게 됩니다.

예전 방식: 개별 구매 + 영수증 확인

기존 방식은 이랬어요.

  1. 홈스테이 부모님이 리스트대로 학용품을 구입 (도시락, 물병 같은 기초 생활용품도 함께)
  2. 구입 후 영수증을 저에게 전달
  3. 확인되는 대로 한국 부모님께도 사진·문자로 바로 공유
  4. 예전엔 현금으로 정산했다면, 요즘은 확인 즉시 홈스테이 쪽으로 이체(e-transfer)로 정산

사소한 항목이 많다 보니 영수증이나 주고받은 문자는 반드시 한국 부모님께 그대로 전달해드리고 있어요. 이렇게 개별로 다 챙기면 비용은 대략 $150 내외.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죠.

학용품은 개별 라벨링을 해서 학기 초에 한 번에 가져가 책상에 두고 쓰다가, 학기 말엔 대부분 그대로 다시 가져오는데… 사용감 때문에 정리하면서 버리는 게 많아 볼 때마다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추세: 담임 배정 후 학급 일괄 구매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학기 초 담임 선생님이 확정된 후, 학급 단위로 학용품을 일괄 구매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 학급에서 필요한 만큼만 구매 → 학기 말 낭비 감소
  • 비용도 개별 구매보다 저렴한 편
  • 개인 펜슬이나 개인 취향이 반영되는 학용품 정도만 예외

실제로 SD42 Albion Elementary 홈페이지 공지를 보면, 2025-2026학년도 기준 1인당 $55(플래너 별도)의 학용품 준비금을 학급 단위로 걷고 있다고 안내되어 있어요. 9월에 담임 배정이 끝난 뒤 각 반에서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방식이라, 아이별로 규격을 하나하나 맞춰 사러 다니지 않아도 되는 거죠. 학교 측에서도 이 방식이 학년 수준에 맞는 적절한 학용품 구비, 품질 유지, 비용 효율, 그리고 가정 간 형평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학기 초에 담임 선생님께 학용품비를 드리는 방식을 저도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낭비 없이 운영되는 게 눈에 보이니까요.

정리하면

  • 학용품 리스트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 가능
  • 규격(색연필 성분, 노트 사이즈 등)은 현지 기준을 따라야 해서 대부분 현지 구매
  • 개별 구매 시 비용은 약 $150 내외, 학급 일괄 구매 시 약 $55~60 수준
  • 영수증·정산 내역은 반드시 사진/문자로 한국 부모님께 투명하게 공유

한국에서 학용품 걱정 없이, 부담 없이 오셔도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서 오늘 글을 준비해봤어요. 내일은 도시락과 물병 등 생활용품 준비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